국내 가계대출 차주의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이 1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주택가격이 급상승하면서 빚내 주택을 구입하는 차주가 늘면서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고금리에 차주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여력이 줄고 내수침체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불황에 차주들이 대출금을 갚지 못해 경매로 넘어간 부동산은 올해 13만건에 육박하고 있다.
불황으로 가계대출 연체율은 0.95%에 달해 경기부진이 계속될 경우 1%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가계대출 차주의 3분기 말 기준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9505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1분기 말 기준금리는 0.5%에서 올해 3분기말 3.5%로 급상승했다. 하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는 꺾이지 않아 차주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은 지난 2021년 1분기 말 9054만 원으로 처음 9000만 원을 돌파했다.
특히 대출 잔액은 지난해 2분기 말 9332만 원에서 올해 3분기 말까지 5분기 연속 증가했다.
전체 가계대출 차주 수는 3분기 말 1974만명이었다.
지난해 3분기 말 1983만명에서 4분기 1979만명, 올해 1분기 1973만명, 2분기 1972만명 등으로 점차 감소하다가 4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 달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해 3분기 말 0.95%로, 2분기 말보다 0.01%포인트(P) 상승했다.
한편 전국 주택가격이 최근 6개월 연속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의 '2024년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1%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차주들이 대출금을 갚지 못해 경매로 넘어간 부동산은 올해 13만건에 육박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