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비만 전주기 맞춤형 포트폴리오(이하 H.O.P)' 중 하나인 디지털융합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업무협약 체결에 나섰다.
한미약품은 운동중재 기반 디지털치료제 개발 기업 베이글랩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비만치료제 주력 제품으로 개발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디지털치료기기(DTx)를 접목한 비만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자체 개발 신약으로 현재 임상3상을 진행중이다. 기존 글로벌 제약사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와 달리 한국인의 체형과 체중을 반영한 한국인 맞춤형 비만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기존의 약물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치료기기를 활용, 체중 감량과 생활 습관 개선을 돕는 통합 관리 솔루션을 제안할 계획이다.
비만의 경우 치료제의 투약 및 복용뿐만 아니라 환자의 라이프스타일 교정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디지털융합의약품을 통해 복약순응도를 개선하고 체중 감소 효과 극대화 및 환자 개개인에 맞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 비만 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이글랩스는 운동중재 기반의 디지털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운동법 기반 당뇨병 디지털치료제 '덱슬린'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전문 의료진과 함께 개발한 운동 알고리즘 및 IoT 솔루션 등의 핵심 기술을 한미약품 에페글레나타이드와 결합해 비만 환자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디지털융합의약품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박수홍 베이글랩스 대표는 "이번 협업을 통해 디지털치료기기의 가능성을 한층 더 확장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환자 중심의 맞춤형 치료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한미약품의 신약 R&D 역량과 베이글랩스의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이 만나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한미가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고 비만치료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