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출범하는 2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실세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트럼프 당선자와 어깨를 겨루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이하 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공동 설립한 ‘AP-NORC 센터’가 지난 5~9일 미국 성인 1251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0%가 트럼프 당선자에 대해 호감을 느낀다고 밝혔고, 역시 40%가 머스크에 대해서도 호감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AP-NORC 센터에 따르면 정치인인 트럼프와 기업인인 머스크가 똑같은 호감도를 기록한 것은 두 사람 모두 대중적으로 강한 의견을 유발하는 리더십을 갖춘 것으로 미국 사회에서 평가된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또 그동안 미국 사회에서 통해온 전통적인 리더십이 아니라 개성이 강한 인물이 대중적으로 주목을 받는 경향을 반영한 조사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머스크의 경우 본래 정치인이 아니었음에도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를 넘나드는 좌충우돌식 발언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키워온 결과 호감도가 이처럼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