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미약품이 공개한 의안설명자료에 따르면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가 해임되면 핵심 자회사인 북경한미약품(이하 북경한미)의 판매 정상화 기회를 놓치게 돼 올해 3분기 실적 악화를 쇄신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미약품은 3분기 실적을 공개할 당시 북경한미의 실적이 감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당시 기상이변 등으로 제품 유통이 어려워진 결과라고 설명했지만 사실은 임 사내이사 때문이라는 내용이 의안설명자료이 담겨있다.
올해 3분기 북경한미 매출 부진의 이유에 대해 임 사내이사가 실소유한 룬메이캉(이하 RMK) 부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RMK가 북경한미에 지불할 장기미회수채권 미납금이 증가했고 그 결과 한미약품 실적악화로 직결됐다는 것.
RMK가 북경한미에게 지급하지 못한 미납금은 수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MK 이슈 해결하지 않으면 북경한미 리스크 해소 못해"
한미약품 측은 RMK 이슈를 해결하지 않으면 북경한미의 리스크를 해소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박 대표이사가 한미약품 이사회에 남고 북경한미의 동사장으로서 합리적이고 투명한 북경한미로 거듭나는 기회와 시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같은 임 사내이사의 행보는 주주들에게 등을 돌리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9일 임 사내이사는 주주들에게 서한을 통해 한미약품 주가를 100만원까지 띄우고 주주 친화정책을 펼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하지만 정작 한미약품 실적 악화에 기여했기에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
또한 임 사내이사는 앞서 진행한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총에서 한미약품을 론자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발표했지만 하나도 진행되지 않아 소액주주들이 등을 돌린 바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