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올해 3분기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을 끌어올렸지만 수요 부진과 환율 등으로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23일 올해 3분기 매출 5조6851억원, 영업이익 13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3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8.9% 감소한 수치다.
LG이노텍은 “고객사 신모델 양산으로 고부가 카메라 모듈 공급이 확대되고 반도체 기판·차량용 통신 모듈의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 하락, 전기차∙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과 광학 사업의 공급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광학솔루션사업은 모바일용 고부가 카메라 모듈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4조83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판소재사업은 반도체 기판 공급은 증가했지만 TV등 전방산업 수요 부진으로 370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에 그쳤다. 전장부품사업은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4779억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핵심 사업으로 육성 중인 차량용 부품의 매출이 매년 증가하고 전장사업의 수주잔고 역시 12조원에 이르는 등 사업구조 고도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선행기술∙제품 선제안 확대로 시장 선도 지위를 강화하는 동시에 AI∙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원가 경쟁력 제고, 전략적 생산지 재편 등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