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각) CFO다이브에 따르면 BofA는 150여 명의 주식 분석가와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AI가 향후 5년간 전 세계 25개 산업 중 23개 산업에서 이익 증가를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기업의 수익은 각각 34%,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일부 회의론자들은 생성형 AI의 수익 잠재력이 현재 수준의 AI 인프라 투자를 정당화하지 못한다고 주장하지만, 인터넷의 초기 소비자 사용 사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터넷 덕분에 생겨난 수천 개의 사용 사례와 회사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투자 확대, 기업들의 높은 기대감 반영
글로벌 회계법인 EY(Ernst & Young)는 BofA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AI에 1000만 달러 이상 투자하는 미국 기업 비중이 올해 16%에서 2025년 30%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회계법인 KPMG(Klynveld Peat Marwick Goerdeler)의 8월 설문 조사에서도 기업들은 향후 3년 내 매출 성장과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며 생성형 AI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위 경영진의 78%가 투자 수익률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MIT SMR 커넥션스(MIT SMR Connections)의 설문 조사에서는 생성형 AI 조기 도입 기업의 절반 가까이가 3년 내 100% 이상의 투자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신기술 도입의 이익을 측정하기 위해 다양한 기준을 활용하며, 여기에는 신제품 수, 운영비용 절감, 기존 제품·서비스 개선, 맞춤형 마케팅, 판매전략 강화, 고객관리 간소화 등이 포함된다.
AI, 고객센터 자동화 등 비용절감 효과 극대화
BofA는 향후 3년 동안 기업들이 대부분 고객센터를 자동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를 통해 미국 고객 서비스 담당자에게 지급되는 연간 1186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BofA는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기술 혁신의 규모를 과대평가하고 장기적으로는 과소평가하는 경우가 많다"며 생성형 AI가 기술과 비즈니스에 혁명을 가져올 수 있지만, 앱 개발과 기업 도입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생성형 AI 주도의 혁신은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르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AI 도입 성공 위한 과제는 데이터 구조-직원 교육
EY는 AI 도입 기업들이 데이터 구조 개선과 신기술에 대한 직원 교육 등 필수적인 기반을 구축하지 못해 스스로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 도입의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조직 내부 역량 강화에도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AI, 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도구
BofA 보고서는 AI가 기업의 이익증대와 비용절감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AI 기술 도입과 함께 데이터 관리 및 인력 교육 등 내부 역량 강화 노력이 병행된다면, 기업들은 AI 시대에 더욱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