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리플(XRP) 거래량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거래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격 변동성에 앞서 종종 나타나는 높은 관심의 신호로 해석된다.
코인데스크는 1일(현지시각) 한국 최대 규모의 거래소인 업비트(UpBit), 빗썸(Bithumb), 코빗(Korbit)의 지난 24시간 원화 기준 총 거래량은 달러 환산으로 8억 달러(약 1240억 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 중 XRP는 빗썸에서 2억 달러 이상, 업비트에서 6억 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반면 비트코인 거래량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지코인(DOGE), 이더리움 등 다른 자산에 대한 관심은 더욱 낮아 XRP에 대한 수요의 10분의 1 정도에 불과했다.
거래량의 급격한 증가는 종종 변동성 증가의 전조인 경우가 많다. 시장 참여자들이 투기적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는 상황을 예상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코인데스크는 “XRP는 올해 한국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암호화폐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정치적 상황이 현지 XRP 시장에 갑작스러운 움직임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31일 거래량이 급증한 것은 한국 법원이 같은 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