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위원회에 거액을 기부하는 가운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기부 행렬에 참가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의 보도를 인용해 쿡 CEO가 트럼프 취임위원회에 개인적으로 100만 달러(약 14억7000만원) 기부했다고 전했다.
다만 애플 회사 차원에서 기부금은 따로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쿡 CEO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부터 트럼프 당선인과 개인적 관계를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진행된 미국 대선 직후 쿡 CEO는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을 방문해 트럼프 당선인을 면담하고 저녁을 함께했다.
악시오스는 "이번 기부는 지난달 마러라고에서의 만찬과 1기 집권 당시 있었던 많은 만남을 통해 구축된 트럼프와 쿡의 오랜 협력관계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빅테크 업계의 다른 CEO들도 트럼프 취임위원회에 기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각각 트럼프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으며 오픈 AI CEO인 샘 올트먼과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도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도 면담을 지난해 12월 면담을 신청한 바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