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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 스테이블코인 넘어 AI 시장 정조준… 2025년 1분기 AI 플랫폼 출시

사업 다각화 통해 '글로벌 테크 기업' 도약 목표
암호화폐 보안 강화-사용자 맞춤형 도구 개발 활용

이태준 기자

기사입력 : 2024-12-23 14:18

스테이블코인 '테더' 이미지. 사진=이미지 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테이블코인 '테더' 이미지. 사진=이미지 크리에이터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가 인공지능(AI)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20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노미스트에 따르면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2025년 1분기 인공지능(AI)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더는 1,400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USDT를 발행하는 암호화폐 업계의 선두 주자다. 하지만 최근 스테이블코인 발행 사업에만 안주하지 않고 에너지, 결제, 통신, AI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AI 분야에 대한 테더의 관심은 지난해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노던 데이터(Northern Data)'에 대한 지분 투자에서도 드러났다. 아르도이노 CEO는 당시 "AI는 모든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기술"이라며 "테더는 AI 혁명의 주역이 되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번 AI 플랫폼 출시는 테더의 '글로벌 테크 기업' 도약을 위한 핵심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아르도이노 CEO는 "AI 플랫폼은 테더의 장기적인 AI 투자 로드맵의 첫걸음에 불과하다"며 "자유, 독립, 회복탄력성을 증진하는 기술 솔루션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더, 왜 AI에 주목하는가?


테더가 AI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암호화폐와 AI 기술의 시너지 효과에 주목한다.

AI는 암호화폐 거래의 보안 강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AI는 방대한 거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상 거래 패턴을 감지하고 사기 행위를 예방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이는 해킹이나 자금 세탁과 같은 범죄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고 더욱 안전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AI는 데이터 관리 최적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매일 엄청난 양의 거래 데이터를 생성한다. AI는 이러한 방대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해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미래 가격을 예측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더욱 합리적인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AI는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도 활용될 수 있다. AI는 사용자의 거래 패턴 및 선호도를 분석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금융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I 기반 챗봇은 사용자의 질문에 즉각적으로 응답하고 맞춤형 투자 조언을 제공할 수 있다.

테더는 이러한 AI 기술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암호화폐 거래의 보안성, 효율성,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사용자들에게 더 나은 거래 경험을 제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테더, 스테이블코인 의존도 낮추고 사업 다각화


테더는 AI 플랫폼 출시 외에도 다양한 사업 다각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상업 대출 사업 부문에 자금 조달을 시작했으며,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 구조 개편도 단행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보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와 AI의 만남, 새로운 혁신 이끌까


암호화폐와 AI의 결합은 금융, 의료, 물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이 있다. 테더의 AI 플랫폼 출시는 이러한 혁신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테더의 AI 플랫폼 출시가 장밋빛 미래만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무엇보다 AI 기술력 확보가 관건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과 같은 거대 IT 기업들은 이미 막대한 자본과 인력을 투입, AI 기술 선점에 나서고 있다. 테더가 이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AI 기술력을 확보하고 우수한 AI 인재를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AI 기술 도입 및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규제 리스크에도 대비해야 한다. AI 기술은 개인정보보호, 알고리즘 편향, 일자리 감소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테더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관련 규제를 준수하면서 AI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해야 한다.

무엇보다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AI 시장은 이미 수많은 기업들이 뛰어들어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다. 테더는 자신만의 강점을 바탕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시장에서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해야 한다.

테더가 이러한 과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AI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그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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