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큐는 20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17.64% 폭등, 44.42 달러를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주요 투자 전문매체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이온큐의 긍정적인 전망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다. 투자은행 크레이그-핼럼(Craig-Hallum)은 아이온큐의 목표 주가를 22달러에서 4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금융 서비스 기업 DA 데이비슨과 투자은행 벤치마크는 매수 등급을 유지하며 목표 주가를 최대 50달러까지 제시했다.
90% 매출 성장, 혁신 기술, 시장 선점 효과… IonQ, 급등 배경은?
아이온큐 주가 급등세는 90%에 달하는 매출 성장, 최첨단 트랩 이온 큐비트 기술, 그리고 몇 안 되는 상장 양자 컴퓨팅 기업이라는 희소성에 기인한다. 특히,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최초의 양자 컴퓨팅 기업이라는 상징성은 아이온큐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아이온큐는 지난 12일부터 뉴욕증권거래소에 자사의 핵심 기술인 이온 트랩을 전시해 기술 선구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최근 알파벳(Alphabet)이 발표한 새로운 양자 칩 '윌로우(Willow)'는 양자 컴퓨팅 분야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고, 이는 아이온큐 주가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모건 스탠리는 아이온큐의 목표 주가를 37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양자 컴퓨팅의 잠재력과 아이온큐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아이온큐는 최근 첫 번째 유럽 양자 컴퓨터를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IonQ가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양자 컴퓨팅 시장을 선도할 준비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아이온큐는 이달 초 스위스 아를레스하임에 위치한 업타운바젤(uptownBasel) 캠퍼스 내 유럽 최초 혁신 센터에 아이온큐 포르테 엔터프라이즈(IonQ Forte Enterprise)를 납품했다.
수익성, 밸류에이션, 상용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 남아있어
투자 과열에 따른 주가 급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자 컴퓨팅 시장의 미래는 밝지만, 현재의 뜨거운 분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 변화에 유의하며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고위험 고수익, 혁명에 투자"… IonQ, 양자 시대의 주역 될까?
아이온큐는 높은 성장 잠재력과 함께 높은 투자 리스크를 동시에 안고 있는 기업이다. 양자 컴퓨팅이라는 혁명적인 기술을 선도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신중하고 냉정하게 접근해야 한다.
변동성을 감수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 아이온큐는 양자 시대의 주역이 될 가능성을 가진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투자 결정 전에 기업의 재무 상태, 시장 경쟁, 기술 개발 현황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