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큐는 102%에 달하는 매출 성장률과 미국 공군 연구소(AFRL)와의 5,450만 달러 규모 계약 체결하고 아마존(AMZN), 록히드 마틴(LMT), 삼성전자 등 업계 거인들의 투자 지원에 힘입어 양자 컴퓨팅 분야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양자 컴퓨터를 직접 제작하고 테스트까지 완료한 몇 안 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8일(현지시각) 금융 정보 웹사이트 마켓비트가 아이온큐 외에도 투자할 만한 양자 컴퓨팅 주식으로 디웨이브(D-Wave)와 리게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을 소개했다.
1. 디웨이브, 현금 위기 직면했지만 잠재력 높은 업계 베테랑
1999년 설립된 디웨이브(QBTS)는 양자 컴퓨팅 업계의 베테랑 기업이다. 기존 양자 컴퓨터가 게이트 모델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디웨이브는 어닐링 방식을 채택했다. 어닐링은 양자 변동을 통해 시스템의 최저 에너지 상태를 찾아 최적의 솔루션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재료 과학, 물류, 금융 분야의 최적화 문제 해결에 유리하다.
디웨이브는 양자 컴퓨터 제작 및 판매와 더불어 양자 컴퓨팅 서비스(QCaaS) 플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2024년 3분기 QCaaS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16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순손실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2,270만 달러에 달했다. D-Wave는 포춘 글로벌 2000대 기업 중 27개를 포함하여 총 132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디웨이브는 2025년까지 현금 부족에 직면할 수 있지만, 최대 1억 3000만 달러의 자금 조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2,93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장 조건에 따라 최대 1억 3000만 달러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디웨이브는 4분기 매출 개선 및 2024 회계연도 조정 EBITDA 손실 5,430만 달러 미만 달성을 전망하고 있다.
마켓비트에 따르면 앨런 바라츠(Alan Baratz ) 디웨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어닐링 양자 컴퓨팅은 양자 기술의 상용화를 이끌고 있다"며 "전 세계 기업들이 디웨이브 기술을 통해 혁신을 가속화하고 측정 가능한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 리케티 컴퓨팅, 양자 프로세서 및 컴퓨터 제작, 풀스택 서비스 제공
리케티 컴퓨팅(RGTI)은 노베라(Novera) 브랜드로 양자 처리 장치(QPU)를 설계 및 제조하고 QCaaS 플랜(서비스형 양자 컴퓨팅)을 제공하는 풀스택 양자 컴퓨팅 기업이다.
리게티는 칩에서 제작되는 초전도 트랜스몬 큐비트를 사용하며, 확장 가능한 양자 컴퓨터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리게티의 양자 클라우드 시스템(QCS)은 모든 사설, 공공 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통합 가능하다. 지난달 25일 영국 국가 양자 컴퓨팅 센터(NQCC)는 리게티의 24큐비트 안카(Ankaa)급 시스템을 도입해 연구원들의 벤치마킹, 테스트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마켓비트에 따르면 리게티는 2024년 3분기 240만 달러의 매출과 1,43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주로 미국 국방부 및 에너지부(DOE)와의 정부 계약에서 발생했다. 3분기에 1,2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해 현재 9,260만 달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리케티는 2025년 중반까지 36큐비트 시스템, 연말까지 100큐비트 시스템을 출시할 계획이며, 이후 336큐비트 리라(Lyra)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보드 쿨카르니(Subodh Kulkarni) 리게티 최고경영자(CEO)는 "초전도 큐비트는 반도체 설계 및 제조 기술을 활용하여 제작되기 때문에 다른 큐비트 방식보다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며 "빠른 게이트 작업 속도를 통해 이온 트랩 및 순수 원자 방식보다 4배 빠른 성능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