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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DC24서 자체개발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 2'공개

언어·코드·이미지 통합 멀티모달 모델로 여러 데이터 유형 동시 처리 가능

장용석 기자

기사입력 : 2024-11-21 10:42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사장)이21일 진행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코리아 2024'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사장)이21일 진행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코리아 2024'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인 '삼성 가우스2'를 공개했다. 전세대 대비 동시처리가 가능하게 진화했을 뿐만 아니라 성능이 향상되면서 삼성전자는 '삼성 가우스 2' 적용 분야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1일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코리아 2024(SDC24 Korea)'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 소통하고 협력하기 위해 2014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행사다.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생성형 AI △소프트웨어(S/W) 플랫폼 △사물인터넷(IoT) △헬스케어 △통신 △데이터 등 제품에 탑재된 다양한 소프트웨어의 연구 분야는 물론 오픈소스 개발 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션이 마련됐다.

자체 개발 생성형 AI 모델 2세대 '삼성 가우스2' 공개


이주형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부사장이 21일 진행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코리아 2024'에서  '삼성 가우스2'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이주형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부사장이 21일 진행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코리아 2024'에서 '삼성 가우스2'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은 삼성전자의 멀티모달 AI인 '삼성 가우스2'다. 기조연설에서 공개된 '삼성 가우스2'는 '삼성 가우스1'과 달리 여러가지 데이터 유형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서비스스 용도에 따라 △콤팩트 △밸런스드 △슈프림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되어 있다.
'콤팩트'는 제한된 컴퓨팅 환경에서도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된 소형 모델이다.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기기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기기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밸런스드'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성능, 속도 면에서 안정성과 효율성의 균형을 맞춘 모델이다. 마지막으로 '슈프림'은 최고 성능을 목표로 하는 고성능 모델이다. '밸런스드' 모델을 기반으로 '전문가 혼합(MoE)' 기술을 이용해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계산량을 대폭 줄여 성능과 효율성 모두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삼성 가우스2'는 9~14개국의 언어와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거대언어모델(LLM) 학습 안정화 기법을 개발해 적용하고 자체 '토크나이저'를 설계해 지원하는 언어에 대한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삼성전자는 '밸런스드'와 '슈프림' 모델이 현재 공개되어 있는 대표적인 오픈소스 생성형 AI 모델들 대비 영어,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 답변 생성, 코딩 등 주요 지표에서 동등 이상의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시간당 처리 속도도 1.5~3배 이상 빨라 AI 답변 생성이 빠르고 사용자의 대기시간도 줄어들었다.

사내 맞춤형 개발해 업무·제품 개발 활용


삼성 가우스2(Samsung Gauss2)가 3가지 모델로 이뤄졌음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 가우스2(Samsung Gauss2)가 3가지 모델로 이뤄졌음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자체 생성형 AI 모델의 장점은 필요한 목적과 응용분야에 맞춰 최고의 성능을 내도록 맞춤형 개발에 용이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 가우스'는 이런 맞춤형 개발의 장점을 살려 직원들의 다양한 업무에서 활용되고 있다.

'코드아이'는 사내 S/W 개발자를 지원하는 '삼성 가우스' 모델의 코딩 어시스턴트 서비스다. 최근에는 '삼성 가우스2' 모델로 업그레이드되어 DX부문의 사업부와 일부 해외 연구소에서 활용되고 있다. 작년 12월 서비스 시작 시점 대비 코드아이의 월별 사용량은 약 4배 이상 증가했고 삼성전자 DX부문 전체 S/W 개발자의 약 60%가 사용 중이다.

삼성 가우스 포탈은 '삼성 가우스'의 대화형 AI 서비스로 △문서 요약 △번역 △메일 작성 등 DX부문 직원들의 다양한 사무 업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해외 법인으로 서비스가 확대됐다. 또 올해 8월부터 '삼성 가우스'를 콜센터에 적용해 상담 내용을 자동 분류하고 요약하는 등 상담원의 업무를 보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 가우스2'를 통해 '코드아이'서비스의 성능을 개선하고 '삼성 가우스 포탈'의 자연어 질의응답 성능을 향상시켜 △표와 차트의 이해 △이미지 생성 등 사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또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 라는 AI 비전 아래, 사용자들이 더욱 편리하고 즐거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전 제품 군에 AI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지식 그래프 기술과도 결합해 한층 강화된 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S/W 플랫폼, IoT, 헬스케어 등 다양한 주제로 발표 진행


삼성 스마트폰의 월렛 기능을 통해 현관문을 여는 장면이 설명되고 있다. 사진=SDC24 기조연설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삼성 스마트폰의 월렛 기능을 통해 현관문을 여는 장면이 설명되고 있다. 사진=SDC24 기조연설 캡처


'삼성 가우스2' 외에도 삼성전자는 '삼성의 플랫폼에 대한 고객경험'을 주제로 △스마트싱스 플랫폼 고객 경험 △소프트웨어 플랫폼 고객경험 향상에 대한 기조연설도 진행했다. 또 △헬스케어의 미래와 삼성 헬스 에코시스템 전략 △생성형 AI를 통한 스마트싱스 고객 VOC 경험 개선기 등 총 29개의 다양한 기술 세션이 이어졌다.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삼성전자는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과 같은 최신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에 집중하여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고 고객의 삶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업무 생산성 향상과 단계적 제품 적용으로 더욱 편리하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DC24 Korea'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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