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역대급 실패작'으로 꼽히는 1인칭 슈팅(FPS) 게임 '콩코드' 개발사가 구조조정으로 폐쇄된다.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소니IE)는 29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허먼 헐스트 공동 대표의 사내 메일 전문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많은 고민 끝에 '콩코드' 서비스를 종료하고 파이어워크 스튜디오를 폐쇄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결론내렸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파이어워크 외에도 2020년 설립된 소규모 모바일 게임 전문 자회사 네온 코이 역시 구조 조정의 일환으로 문을 닫는다. 두 회사의 직원들에 관해선 "가능한 한 글로벌 스튜디오 커뮤니티 내에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보아 재배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그대로 회사를 떠나게 될 전망이다.
콘코드는 파이어워크 스튜디오의 핵심 인력들이 2016년 기획을 시작, 2018년 본격적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8년에 걸쳐 준비해온 1인칭 슈팅(FPS) 게임이다. 장르는 '오버워치'로 대표되는 이른바 히어로 슈터였다.
소니IE는 2021년, 콘코드를 'AAA급 신규 IP 온라인 게임'으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파이어워크와 파트너십을 체결, 2023년에는 자회사로 인수했다. 그러나 올 8월 23일 정식 출시 후 스팀 최다 동시 접속자 수가 697명에 그치는 등 흥행에 실패, 2주 만인 9월 6일 서비스가 중단됐다.
헐스트 대표는 "PvP(이용자 간 경쟁) FPS 장르는 지속적으로 진화하며 경쟁이 치열한 분야로, 우리는 안타깝게도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번에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라이브 서비스 역량을 지속 발전, 앞으로의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