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클라우드 컴퓨팅 및 광고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예상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3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존의 3분기 순이익과 매출은 모두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웃돌았다.
아마존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43달러로 LSEG가 예상한 주당 1.14달러를 뛰어넘었다. 분기 매출도 1588억8000만 달러로 LSEG가 추정한 1572억 달러를 상회했다.
지난해 저조한 매출 증가세를 보였던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은 3분기에 탄력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75억 달러를 기록해 애널리스트 예상치에 부합했다. AWS의 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2% 증가한 바 있다.
AWS 사업부의 영업이익도 104억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인 91억2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아마존은 또한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이번 분기 이익과 매출에 대해서도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를 초과하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왔다.
아마존은 성명에서 12월에 끝나는 4분기 영업이익이 160억~20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75억 달러였다. 회사는 또한 4분기 매출이 애널리스트 평균 추정치인 1864억 달러보다 많은 188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연말연시를 맞이하면서 고객을 위해 준비한 이벤트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 주식 시장에서 아마존 주가는 3.28% 하락한 186.19달러로 마감했으나 실적 공개 이후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급등했다.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 23% 상승했다.
아마존은 간단한 사용자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텍스트와 비디오 및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에도 크게 베팅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몇 년 동안 비용 절감과 물류 운용 합리화로 좋은 평가를 받은 데 이어 AI 붐을 지원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건설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투자가 결실을 보기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