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를 이틀 앞둔 3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국과 승패를 가를 격전지의 유권자 지지율에서 거의 대등하게 나타나며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3일(현지시각) ABC 뉴스와 입소스가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의 지지율이 49%로 트럼프의 46%를 앞섰고, 뉴욕 타임즈와 시에나 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는 7개 경합주 중 5개 주에서 트럼프에 앞서고 있다.
아이오와주 지역지인 디모인 레지스터(Des Moines Register)의 여론조사에서도 아이오와주에서 해리스 지지율은 47%로 트럼프의 44%를 웃돌았다.
트럼프는 지난 대선에서 아이오와주에서 승리한 바 있어 이번 조사 결과는 예외적일 수 있지만, 해리스가 중서부 백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지율 상승을 이뤄내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다만 각 여론조사의 해리스 우위는 모두 오차범위 내로, NBC 뉴스 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49%씩 동률을 기록했다.
두 후보 모두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의식해 격전지를 중심으로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해리스 후보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교회 예배에서 연설하고,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선거 유세에 참석한다.
반면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두 주에서 집회를 가진 후 조지아로 향했다. 각종 여론조사와 언론에서 이번 선거의 쟁점이 경제 문제로 나타남에 따라 두 후보는 각각 서로 다른 경제 정책 공약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편 미 상무부가 지난주 발표한 7~9월(3분기) 실질 GDP(국내총생산) 속보치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반면, 9월 개인소비지출(PCE) 종합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으로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노동부가 1일 발표한 10월 고용 통계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허리케인 발생과 항공기 대기업 보잉 직원들의 대규모 파업의 영향으로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예상치를 크게 밑돈 바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