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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돌연 "하락 반전"… 트럼프 급속 추락

김대호 연구소장

기사입력 : 2024-11-04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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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실시간 시세/CNBC
미국 뉴욕증시에서 비트코인 돌연 하락 반전하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는 미국 대선에소 트럼프 돌풍으로 크게 올랐으나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해리스에 뒤져 급속 추락하고 있다 "는 지지율 결과가 잇달아 발표되면서 덩달아 떨어지고 있다.

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지속해서 제기되며 비트코인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달러선이 무너졌다. 뉴욕 가상화폐거래소에서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이 내리고 있다. 불과 며칠 전 7만3000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 6만8000달러 선까지 내려왔다.

이번 하락세는 미국 뉴욕증시에서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유출 전환과 트럼프 후보의 당선 확률 하락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10월 달 11일 이후 거의 매일 순유입을 기록하며 비트코인 가격을 견인했으나 지난 1일 5490만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하면서 상승세가 끊겼다. 뉴욕증시 탈중앙화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 따르면 이날 기준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56%로, 지난주 66%에서 크게 하락했다. 카말라 해리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44%로 올랐다. 미국 대선 결과를 예측하는 데 주요 지표로 평가받는 폴리마켓의 변화가 비트코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을 앞둔 마지막 이틀 동안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크립토탐욕공포지수는 74포인트로 '탐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사상 최고가를 향해 질주하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7만 달러선이 무너졌다. 비트코인이 7만 달러를 하회한 것은 지난 28일 4개월 만에 7만달러 선을 탈환한 지 3일 만이다.

비트코인은 한때 7만3천달러선을 넘어서며 올해 3월 13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뒀으나이날에는 큰 폭으로 하락하며 6만8천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이더리움과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띄우는 도지코인도 하락했다. 암호 가상화폐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한 데에는 여러 악재가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약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도 함께 가격이 내렸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은 나스닥 지수와 연동되는 경향을 보여왔다"고 분석했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다소 낮아진 점도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을 7개 경합주 가운데 4곳에서 근소하게 우위라는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7대 경합주의 투표의향 유권자를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조지아 등 4곳에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살짝 앞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네바다에서 49%의 지지율을 받아 3%포인트 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따돌렸다. 노스캐롤라이나(48%)와 위스콘신(49%)에서는 2%포인트 차로, 조지아(48%)에서는 1%포인트 차로 각각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우위였다. 펜실베이니아(48% 대 48%)와 미시간(47% 대 47%)은 동률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49% 대 45%) 1곳에서만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7개 경합주 7천879명(오차범위 ±1.3%포인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주별로는 펜실베이니아 1천527명, 위스콘신 1천305명, 애리조나 1천25명, 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 각 1천10명, 조지아 1천4명, 네바다 998명 등이 대상이었고, 주별 오차범위는 약 3.5%포인트다. 해리스 부통령의 우위는 모두 오차범위 내에 있는 근소한 것으로 이러한 초박빙 승부는 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NYT의 분석이다.

NYT는 "해리스 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서 새롭게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우위를 지우고 애리조나에서 강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경합주 가운데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해 핵심 승부처로 여겨지는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판 상승세가 뚜렷해진 것이다. 전국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동률을 이루고 있다는 결과가 공개됐다.
NBC 방송이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전국 등록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해 이날 발표한 조사(오차범위 ±3.1%포인트) 결과 두 후보는 양자대결에서 똑같이 49%의 지지율을 받았다. 지난달 NBC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48%로 동률이던 것과 달라지지 않은 결과다.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 유권자(87%), 30세 이하 젊은 유권자(57%), 대학 학위를 가진 백인 유권자(55%)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농촌 유권자(75%), 백인 유권자(56%),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유권자(64%)에게 각각 강한 지지를 받았다. 미국 대선에서 성별 격차도 여전해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으로부터 57%(트럼프 41%)의 지지를 받았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남성으로부터 58%(해리스 4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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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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