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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막바지, 달러 하락세...'트럼프 트레이드' 반전

이용수 기자

기사입력 : 2024-11-05 08:33

2018년 2월 12일 촬영한 미국 달러 지폐.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8년 2월 12일 촬영한 미국 달러 지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 외환시장에서 4일(현지시각) 달러화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예상한 '트럼프 트레이드'의 반전이 진행되면서 하락했다.

이날 장 막판 거래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인덱스는 0.05% 하락한 103.89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0.41% 오른 1.0878달러를 기록했으며, 달러/엔은 0.54% 하락한 152.16엔으로 집계됐다.

트럼프가 승리하면 새로운 관세로 인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매도된 역외 위안화는 달러 대비 0.42%, 멕시코 페소도 0.79% 각각 상승했다.

파운드/달러는 0.2% 오른 1.2952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7일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달러/달러는 0.43% 상승한 0.6587달러를 기록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오는 4~5일 열리는 차기 이사회에서 주요 정책금리인 기준금리(OCR)를 4.3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암호자산(가상화폐) 비트코인은 2.08% 하락한 6만7758달러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가 해리스보다 암호화폐에 유리한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칼 샤모타 코파이 수석 시장 전략가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해소되고 있다”며 “예측 시장과 여론 조사에서 제시된 공화당의 압승 가능성은 크게 후퇴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트럼프와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 후보의 지지율은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블록체인 기반 예측 시장 '폴리마켓'에서는 트럼프의 승률이 약 57%, 민주당 후보 해리스가 43%로 집계됐다.

당선된 대통령의 정당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 선거 후 환율은 큰 폭의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TD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모에서 공화당이 압승하는 '레드 웨이브'가 발생하면 관세와 감세, 규제 완화, 중국 전망에 대한 부정적 영향에 힘입어 '미국 예외주의'의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달러의 큰 폭의 상승을 촉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승리의 '블루 웨이브'가 발생하면 트럼프 트레이드와 헤지 해소의 움직임이 진행될 뿐 아니라 증세와 규제 강화 가능성으로 미국 증시가 저조한 실적을 기록해 “달러 약세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6~7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CME 페도우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확률은 82%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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