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독자 개발한 3세대 초전도 양자 컴퓨터 '오리진 우콩(Origin Wukong)'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여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이씨엔에스가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안후이 양자 컴퓨팅 공학 연구 센터에 따르면, '오리진 우콩'은 지난 1월 6일 가동 이후 133개국에서 27만 건의 연산 작업을 완료하며 중국 양자 컴퓨팅 기술의 저력을 세계에 과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리진 우콩'은 중국이 자체 개발한 72큐비트 초전도 양자 칩 '우콩'을 기반으로 한다. 큐비트는 양자 컴퓨터의 성능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로, 큐비트 수가 많을수록 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72큐비트는 현재 세계적으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며, 이는 중국이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이번 성과는 '오리진 우콩'의 컴퓨팅 성능이 해외에 처음으로 판매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안후이 양자 컴퓨팅 공학 연구 센터 부소장 겸 '오리진 우콩'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팀장인 조쉐자오는 "중국산 양자 컴퓨터가 국제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중국 양자 컴퓨팅 기술의 강점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오리진 우콩'의 해외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미국, 러시아, 일본 순으로 이용률이 높았다. 이는 양자 컴퓨팅 기술 선점을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오리진 우콩'이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리진 우콩'은 단순히 연산 작업을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 분야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현재 60개 이상의 대학에서 '오리진 우콩'을 활용한 양자 컴퓨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래 인재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오리진 우콩'을 개발한 '오리진 퀀텀'은 중국 최초의 양자 컴퓨팅 회사로, 현재 완전한 초전도 양자 컴퓨터를 제공하는 중국 최고의 공급업체다. 특히 중국에서 독자적으로 개발된 초전도 양자 컴퓨터 제조 체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 자립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이번 '오리진 우콩'의 성과를 계기로 중국이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더욱 빠른 속도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자 컴퓨터는 신약 개발, 재료 과학, 금융 모델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며, 중국은 '오리진 우콩'을 통해 미래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