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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딥루트닷ai, 1억 달러 투자 유치...테슬라에 도전장

2025년까지 20만 대 자율주행 탑재 목표...가격 경쟁력으로 승부수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4-11-05 14:33

중국 스타트업, 테슬라에 도전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스타트업, 테슬라에 도전장. 사진=로이터
중국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스타트업 딥루트닷ai(DeepRoute.ai)가 자동차 제조업체로부터 1억 달러(약 1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중국 자율주행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딥루트닷ai는 가격 경쟁력과 중국 교통 환경에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딥루트닷ai의 맥스웰 저우 CEO는 최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25년 말까지 자사의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ADAS)이 탑재된 차량을 20만 대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약 2만 대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10배 증가한 수치다.

딥루트닷ai의 ADAS는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FSD) 시스템과 유사하게 도시 교통 환경에서 자율주행을 지원한다. 테슬라가 곧 중국에 FSD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딥루트닷ai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저우 CEO는 "차량 대수 증가는 기술 라이선스 수수료 수익 증대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AI 기술 고도화에 필수적인 데이터 수집에도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딥루트닷ai는 2025년에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협력하여 10개 이상의 차량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지리(Geely)와 메르세데스-벤츠가 공동 소유한 스마트 브랜드를 포함한 두 개 모델에 자사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올해 안에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한 곳이 유일하게 참여했으며, 회사 측은 투자자의 이름과 투자 후 기업 가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딥루트닷ai의 기존 투자자로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등이 있다.
중국 자율주행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테슬라의 중국 시장 진출 선언 이후,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앞다퉈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우 CEO는 테슬라를 자율주행 분야의 선구자로 인정하면서도, 중국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보행자, 스쿠터, 배달 차량 등으로 교통 상황이 매우 복잡하다"며 "딥루트닷ai는 이러한 환경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딥루트닷ai는 2019년 설립된 이후 2020년부터 고화질 지도를 사용하지 않는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집중해왔다. 당시 많은 경쟁업체가 고가의 지도 제작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었지만, 딥루트닷ai는 이를 배제함으로써 비용 절감에 성공했다.
저우 CEO는 "고화질 지도를 사용하지 않는 기술 덕분에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15만 위안(약 2100만 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스마트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며 가격 경쟁력을 강조했다.

딥루트닷ai는 중국 시장뿐만 아니라 유럽, 동남아시아, 중동 등 해외 시장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저우 CEO는 "2027년과 2028년에는 해외 시장에서도 첨단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딥루트닷ai의 성장은 중국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 속에서 딥루트닷ai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딥루트닷ai가 1억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면서, 국내 자율주행 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딥루트닷ai가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내세우면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자율주행 기업들은 딥루트닷ai와의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기술력 향상과 함께 비용 절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중국 자율주행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딥루트닷ai의 공격적인 행보는 시장 확대를 더욱 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한국 자율주행 기업들에 중국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국내 기업들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제휴, 기술 협력 등을 모색해야 한다.

딥루트닷ai는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FSD) 시스템과 유사한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딥루트닷ai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핵심 기술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

딥루트닷ai의 등장은 한국 자율주행 산업에 새로운 도전 과제를 제시한다. 국내 기업들은 기술 혁신, 비용 절감, 중국 시장 진출 전략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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