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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막혔어요”…카드론 42조 돌파 사상 최대

한달 만에 카드론 6000억원 증가…대출규제 ‘풍선효과’ 현실화

김다정 기자

기사입력 : 2024-11-21 10:22

6일 서울 중구 충무로 한 상점 옆에 카드대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6일 서울 중구 충무로 한 상점 옆에 카드대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로 지난달 카드론 잔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10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220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월 말(41조6869억원)보다 약 5332억원 불어난 것으로, 역대 최다였던 8월 말(41조8310억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올해 들어 카드론 잔액은 1월에 전월 대비 4507억원 증가한 데 이어 2월 2000억원, 3월 78억원, 4월 4823억원, 5월 5542억원, 6월 1000억원, 7월 6206억원, 8월 6044억원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이어져왔다. 9월 한 달만 빼면 매달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9월달의 잔액 감소도 실질적인 카드론 수요의 감소라기 보다는 채권 상각의 기저효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등이 건정성 관리를 위해 중저신용자들에게 쉽게 대출을 하지 않으면서 서민들의 대출수요가 카드론으로 쏠리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대환대출과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 현금서비스 잔액 등도 전월과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했다.

카드론을 갚지 못해 카드론을 빌린 카드사에 다시 대출받는 대환대출 잔액은 1조6555억원으로 9월 말(1조6254억원)보다 301억원,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8355억원으로 전월(6조6669억원)보다 1686억원가량 증가했다.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은 7조1058억원으로 전월(7조1427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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