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27일 우리은행 불법 대출과 관련해 임종룡 우리금융회장 사무실, 조병규 우리은행장 사무실 등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은 내부 문서와 결재 기록, 전산 자료 등을 확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020년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총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내준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월 우리은행 본점 및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과 관계자 주거지 4곳 등에 압색을 진행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9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 지난달에는 부당대출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돼 특경법상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임모 전 우리은행 본부장을 구속기소 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은 우리은행뿐 아니라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금융캐피탈에서도 각각 7억원씩 총 14억원 규모로 실행됐다.
금감원은 이 과정에서 저축은행·캐피탈 임직원이 부당대출 취급 및 만기연장에 관여한 사실을 포착하고 자체 징계 조치를 요구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