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공항에 입국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이라며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시켜줘 다수의 사람들과 교루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과도 식사를 함께하고 10분에서 15분 정도 대화를 나눴고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와도 만났다"고 덧붙였다.
기자들이 정 회장에게 미국이 한국에 관심을 보였느냐고 묻자 그는 "트럼프 주니어 등 측근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보였다"며 "그들에게 '대한민국은 저력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 달라 빨리 정상으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회장은 머스크 CEO가 한국 상황에 관심있느냐는 질의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의에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16일부터 21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승리 후 국내 인사를 대면한 건 정 회장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을 통해 신세계그룹이 미국 사업 확대와 연결될 수 있냐는 기자들의 질의에 정 회장은 "상업적인 이야기인 만큼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닌 것 같다"며 "아울렛이나 골프장 관련해서도 특별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내년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제가 받은 것은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