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보령의 올해 실적 추정치는 연결기준 매출 1조374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매출보다 20.7%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 올해 3분기 매출을 살펴보면 76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령이 올해 초 목표로 잡았던 매출을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장두현 보령 대표는 올해 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매출 1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같은 성장은 대표 제품인 카나브 패밀리의 성장과 HK이노엔과 코프로모션인 케이캡, 항암제 등의 성장 결과로 풀이된다.
카나브 패밀리 올해 3분기 누적매출 전년비 10.2% 증가
대표 제품인 카나브 패밀리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1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증가했다. 카나브 패밀리는 카나브와 듀타브, 투베로, 듀카로 등으로 이뤄진 고혈 및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의 15%를 차지한 대표 제품이다.
항암제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성장한 1888억 원을 기록했다. 그 중에서는 온베브지와 알림타의 성장의 눈에 띄었다. 온베브지의 매출은 3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으며 알림타는 305억 원으로 88.3% 성장했다.
의정 갈등의 영향으로 항암제 처방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항암 전문 병원을 공략해 오히려 항암제 매출을 성장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부터 HK이노엔과 협업해 판매하고 있는 케이캡의 매출은 1246억 원으로 보령 실적 향상에 한 몫 했다.
보령은 이같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1조 원에 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보령 관계자는 "올해 3분기까지는 카나브 패밀리와 항암제 등 전문의약품의 꾸준한 시장점유율 확대가 성장에 기여한 결과"라며 "불안정한 경제 상황과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학술 영업마케팅 강화와 자사 제품 육성을 바탕으로 제약사업 경쟁력을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매출 1조 원 이상을 기록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종근당 △GC녹십자 △광동제약 △한미약품 △대웅제약이다. 보령이 올해 성장세를 이어가면 아홉번째 '1조원 클럽' 멤버로 등극하게 된다.
3세 경영 보령, 우주 사업 밑작업도 진행 중
3세 경영이 시작되면서 투자한 우주사업도 밑거름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보령은 보유하고 있는 건물을 매각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확보했다. 당시 보령은 지난 2022년도 추진하고 있는 휴먼스 인 스페이스 사업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인류의 우주 장기 체류에 핵심적인 인프라와 우주 의학 관련 사업 역량을 확보해 기업의 장기적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보령은 다양한 글로벌 우주 행사에 참석해 인재 발굴에도 열중하고 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