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가 자사의 비만 치료제 모방약에 대한 조제 금지를 요청했다.
23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조제 약국에서 자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의 모조품 조제를 금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유는 이 두 치료제가 매우 복잡한 과정으로 만들어지는데, 모조품을 만들 경우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 규정은 약사가 수요에 맞춰 약의 성분을 조합, 혼합, 변경해 공급이 부족한 오리지널 의약품을 대체 조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위고비와 오젬픽의 유효성분 세마글루티드는 올해 미국에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위고비 모조품은 잘못된 용량으로 판매되고 알 수 없는 불순물이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2018년 이후 400건 가까이 발생한 심각한 부작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보 노디스크는 성명을 통해 “FDA가 승인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세마글루티드 제품만 환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FDA는 로이터의 보도에 “노보 노디스크의 주장을 검토하고 있으며, 회사 측에 직접 답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