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7월로 예정된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앞두고 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첨단 기술 중소 제조업체인 '작은 거인' 기업 지원과 벤처캐피탈 육성에 집중하며, 외국인 투자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재정부는 '작은 거인(小巨人)' 기업 1000여 곳에 중앙정부 예산을 투입해 신제품 개발, 공급망 강화, 지방정부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한다. 또 벤처캐피탈 활성화를 위해 운영 기관 및 펀드 육성, 세금 우대 등 지원책을 강화하고 외국인 투자자 참여 문턱도 낮춘다.
또한,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RQFII) 제도 개선과 적격 국내기관투자자(QDII)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기술혁신거래소(STAR) 상장사 품질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칭 증감회 주석은 "우리는 중국 자본 시장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라면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러한 조치들은 3중전회에서 발표될 경제 정책 방향을 엿볼 수 있는 단서다. 3중전회는 통상적으로 중국의 주요 중장기 경제 정책을 결정하는 자리다. 따라서 이번 3중전회는 중국 경제 정책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시진핑 주석이 강조한 '새로운 질적 생산력(新質生産力)' 개발과 벤처캐피탈 육성을 통해 올해 5% 성장 목표 달성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3중전회는 지난 2023년 2월 제20기 중앙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2중전회) 이후 약 16개월 만에 열리는 것으로,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중국 정부가 어떤 경제 정책을 내놓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