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은 방위사업청과 2050억원 규모 '천마 체계 통합 성과기반군수지원(PBL) 3차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PBL은 군수품의 안정적인 가동률 보장을 위해 제시된 성과측정지표에 따라 계약 업체는 군수지원요소의 일부나 전부를 제공하고, 그 성과에 따라 대가를 차등 지급받는 제도를 말한다.
이번 사업은 육군의 장갑차에 탑재된 단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체계인 '천마'의 운용 유지를 위한 PBL건이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9년 9월30일까지다.
천마는 K200 장갑차 차체에 단거리 미사일을 통합한 단거리 저고도 대공 방어를 담당하는 무기 체계다. 공중 이동표적에 대한 탐지, 식별, 추적, 유도탄 발사와 제어능력을 가진 무기체계로서 짧은 반응시간과 높은 명중률을 갖췄으며, 전자파 방해작전에도 대응이 가능해 신뢰도 높은 실시간 표적획득 성능을 자랑한다.
그러나 1999년부터 도입돼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
천마 탐색레이다의 탐지거리는 20km,탐지고도는 5km이다. 추적레이다의 추적 거리는 16km, 고도는 5km다. 발사관에 4발씩 총 8발이 탑재되는 요격 미사일의 사거리는 9km, 고도는 5km다. 미사일 속도는 마하 2.6(음속의 2.6배)이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계약에 따라 탐지 추적 레이다뿐 아니라 사격 통제장치와 차체까지 운용 유지 업무를 수행한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사업에 자체 개발한 MRO 특화 플랫폼인 TOMMS를 적용한다. TOMMS는 무기체계 운영유지 분야에서의 오랜 경험과 다수의 방산 전산체계 구축 경험을 보유한 한화시스템이 국내외 무기체계 운영 유지에 공통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MRO 표준 플랫폼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 분석을 통해 수요와 이상 징후 예측, 고장·정비 트렌드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무기체계가 최상의 전투준비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
장보섭 한화시스템 MRO 사업부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된 K-무기체계에 TOMMS를 적용해 최적의 성능과 가동률로 장비가 운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수출국의 안보 공백을 예방할 것"이라며 "향후 지속적으로 최신 기술을 적용해 변화하는 미래 전장 환경에 최적화된‘초지능형 군수 참모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