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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부동산, 올해 본격 회복 전망...오피스·주택 시장 모두 ‘맑음’

이수정 기자

기사입력 : 2025-01-04 06:37

2024년 12월 13일 영국 런던의 시티 오브 런던(City of London) 금융 지구의 고층 건물 사이로 하늘이 보인다.      사진=EPA/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12월 13일 영국 런던의 시티 오브 런던(City of London) 금융 지구의 고층 건물 사이로 하늘이 보인다. 사진=EPA/연합뉴스
유럽의 부동산 시장이 올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를 인용해 2025년 영국 및 기타 주요 유럽 시장에서 부동산 투자 활동이 1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CBRE는 올해를 부동산 부문의 ‘중추적인 해’로 꼽으면서 지난해에 이어 향후 12개월 동안 부동산 거래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로 부동산 부문에 대한 압박이 줄어들면서 시장이 최근 몇 년 동안 부진했던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CBRE의 제넷 시브리츠 영국 리서치 책임자는 "모든 부동산 자본 가치가 전환점에 도달했다는 초기 징후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올해 내내 모멘텀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예측은 모든 부동산 부문에서 경쟁력 있는 수익률이 예상되며, 프라임 자산이 가장 강력한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무엇보다 유럽의 오피스 부문 회복세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유럽의 오피스 부문은 기업의 사무실 복귀 명령과 함께 입주율이 증가하면서 올해 더욱 탄력적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CBRE는 오피스 공실률이 낮아지면서 입주율이 역사적인 평균 수준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시장의 양극화 전망도 동시에 나왔다. 오피스 시장의 회복이 임대료와 밸류에이션에 따라 차별화된 양상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즉 최상위급 또는 A등급 사무실은 여전히 공급이 제한적이고 수요가 많은 반면, 그보다 등급이 낮은 사무실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낮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주거용 부동산 시장도 차입 비용의 추가 하락으로 작년보다 더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의 부동산 매물 사이트 운영사 라이트무브(Rightmove)에 따르면 주거용 부동산의 평균 매매 가격은 2025년 말까지 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최근 몇 년 동안보다 다소 높은 증가율이며 장기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또한 공급 제약이 지속되면서 주택 임대료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회사 나이트프랭크에 따르면 스톡홀름과 스페인의 마르베야 및 마드리드는 2025년 주요 주거지 전망에서 5% 이상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런던과 파리의 경우에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초부유층에 대한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고가 주택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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