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극복을 위한 구조조정 방안을 놓고 맞서왔던 독일 폭스바겐 그룹 노사가 오는 2030년까지 독일 내 일자리를 3만5000개 이상 줄이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하기로 최근 합의한 것이 난국을 타개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24일(이하 현지시각) 폴리티코에 따르면 블루메 CEO는 지난 22일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과 인터뷰에서 “이번 노사 합의는 폭스바겐의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희소식”이라면서 “이에 따라 현재의 과잉생산 문제를 줄임으로써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합의로 회사 입장에서 수천명의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장기적으로 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폴리티코는 “폭스바겐의 이번 구조조정 방안 합의는 무려 70시간 이어진 마라톤 협상 끝에 나왔다”면서 “노조 측에서도 87년 만의 최장 노사협상이 합의로 마무리된 것을 두고 성탄절의 기적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