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해 독일 내 사업장의 폐쇄를 비롯한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독일 최대 완성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에 대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8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이날 독일 풍케 미디어그룹과 가진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경영난 극복 대책은 폭스바겐 경영진과 노동조합 간 협의를 통해 마련이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내 입장에서는 공장까지 폐쇄하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영진이 잘못 내린 결정들이 오늘의 상황을 초래한 측면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숄츠 총리가 분명한 어조로 이같은 입장을 밝힘에 따라 폭스바겐 노사 간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 방안을 둘러싼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2대 주주가 니더작센주란 점에서 숄츠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독일 정부 차원에서 폭스바겐 사태에 개입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