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의무 폐지 美 SEC "비트코인은 '디지털 상품'…증권 아냐"
이미지 확대보기SEC가 비트코인 규제를 대대적으로 철폐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뉴욕증시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화폐기 환호 폭발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분기별 실적 보고 의무를 폐지하고 연 2회 보고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EC가 이르면 내달 관련 제안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안서가 공개되면 일반적으로 약 30일간 공공 의견 수렴 기간을 거치고 SEC 위원들의 투표가 이뤄진다. 새 규정이 최종 통과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새 규정은 분기별 보고를 사실상 폐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실적 발표 주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둔다.
미국 상장 기업들은 지난 50년 이상 3개월마다 실적을 공시해 왔다. 상장 유지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미국 기업들이 비상장 기업들로 남고, 이에 따라 미국 시장 내 상장 기업 수가 줄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폐지 움직임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 시작됐다. 지난 9월 WSJ은 장기주식거래소(LTSE)가 SEC에 분기별 실적 보고 의무를 폐지해달라고 청원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얼마 뒤 트루스소셜에 "비용이 절감되고 경영진이 회사를 제대로 운영하는 데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찬성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정기적인 정보 공개의 투명성을 중시하고 더 많은 정보 공개를 원한다며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분기 실적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애널리스트들이 회사 경영진에게 질문할 수 있는 컨퍼런스 콜도 함께 진행한다. 유럽 상장 기업의 경우 2013년 분기별 재무 실적 보고 의무가 폐지됐다. 영국도 약 10년 전 선택 사항으로 변경했으나, 상당수 기업이 분기별로 보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전쟁 후 금융시장의 승자로 비트코인이 꼽혔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란 전쟁 발발 후 14일 만에 비트코인 가격이 8% 가량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 나스닥(NASDAQ) 지수는 2% 하락했다.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혀 전쟁 등 국제 정세가 불확실할 때 오르는 금값도 이란 전쟁 후 2주에 걸쳐 오히려 3%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이란 전쟁에 힘입어 새로운 유가 추종 가상화폐도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가상화폐 거래소 하이퍼리퀴드에 상장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무기한 선물 가상화폐 누적 거래량은 지난달 28일 3억3천900만 달러에서 이달 13일 73억 달러 수준으로 급증했다.기존 원자재 시장에서도 원유 선물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지만, 이를 추종하는 가상화폐의 경우 장 마감 없이 주 7일,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