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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막는 묘약 찾았다!" 중국 연구진, 네이처 논문 발표

담즙산 리소콜산(LCA), 칼로리 제한 없이 노화 방지 효과
선충·초파리 실험서 수명 20% 연장...인체 임상시험 준비 중

박정한 기자

기사입력 : 2024-12-20 08:22


장수 물질을 찾고 있는 중국 연구진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장수 물질을 찾고 있는 중국 연구진의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 과학자들이 단식이나 칼로리 제한 없이도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천연물질을 발견했다. 샤먼대학교 연구팀은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서 담즙산의 일종인 리소콜산(LCA)이 노화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고 19일(현지시각)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LCA가 칼로리 제한이나 단식과 유사한 방식으로 체내 대사를 조절해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LCA는 간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어 담낭에 저장되는 물질로, 소화를 돕는 담즙의 구성성분이다.

연구의 핵심은 LCA가 체내 주요 대사 조절자인 AMPK 효소를 활성화한다는 점이다. AMPK는 포도당 수치가 낮아질 때 자연적으로 활성화되며, 염증과 신경 퇴행 등 다양한 세포 과정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먼저 4개월간 칼로리 제한을 받은 쥐의 혈청을 정상 쥐에게 주입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혈청이 간과 근육에서 AMPK를 활성화하고 평균 수명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LCA의 농도가 DNA 손상이나 종양 발생을 일으킬 수 있는 수준보다 훨씬 낮았음에도 AMPK 활성화에 효과적이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더 나아가 LCA를 자연적으로 합성하지 못하는 선충과 초파리에 대한 실험도 진행했다. 그 결과 선충의 수명은 22일에서 27일로, 초파리 수컷은 47일에서 52일로, 암컷은 52일에서 56일로 각각 연장됐다.

연구를 이끈 린 셩차이 교수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장수를 위한 묘약을 찾아왔다"며 "LCA는 칼로리 제한의 효과를 가진 혈액 내 분자를 나타내고 AMPK를 활성화해 대사 변화를 유도하기 때문에 하나의 가능성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LCA는 중국 의약품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지만, 전통 중의학에서 사용되는 소의 담석인 '우황'에 포함되어 있으며 실험실에서도 합성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이제 인체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린 교수는 "임신부를 포함한 다양한 건강 상태와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적절한 복용량은 얼마인지 등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노화 방지와 수명 연장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면서도 "인체 적용을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와 검증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연구진의 리소콜산(LCA) 연구 성과는 한국 의학계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한국 사회에서 이번 연구의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의학계 관계자는 "자연 유래 물질을 활용한 노화 방지 연구가 주목받는 시점"이라며 "한국도 전통 한의학 자원을 현대 과학적 방법으로 연구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생명과학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한국은 첨단 바이오 기술과 전통 의학 지식을 결합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이를 활용한 노화 연구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산업적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분석한다. "글로벌 항노화 시장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한국도 관련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결국 고령화 시대의 핵심은 '건강한 노화'이며, 이를 위한 연구개발이 국가 경쟁력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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