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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수익률, '매파적' 금리 인하에 급등...10년물 4.5% 돌파

이수정 기자

기사입력 : 2024-12-19 06:26

18일(현지시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18일(현지시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8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가격 급락)하며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주요 저항선인 4.5%를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25bp) 인하했으나 내년 금리 인하 전망치를 낮추면서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고 주식 시장에서는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14bp 넘게 급등하며 4.525%까지 치솟은 뒤 뉴욕 장 막판 4.515%에 호가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도 10bp 급등한 4.35%로 뛰어올랐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주식시장에서는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2.95% 폭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2.58%와 3.62% 폭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정책금리의 추가 조정에 있어 더 신중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조치로 정책금리를 정점 대비 1%포인트 인하했으며, 이제 우리의 정책 기조는 훨씬 덜 제약적"이라며 "정책금리의 추가 조정을 고려할 때 더욱 신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이날 예상대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4.25~4.50%로 25bp 인하했다. 연준은 이어 점도표에서 내년에 금리 인하 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연준 지난 9월 전망에서는 내년 네 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연준은 또한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래드너는 블룸버그에 "매파적인 기대치가 상당히 높았던 것과 비교해도 점도표가 더 매파적"이라며 "중립금리에 도달하는 데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프랭클린 템플턴 인베스트먼트 솔루션의 맥스 고크만 수석 부사장은 파월 의장을 "비둘기 옷을 입은 매파"라고 칭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휘트니 왓슨은 연준이 1월에 금리 인하를 건너뛰고 3월에 완화 기조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의 채권 및 유동성 솔루션 부문 글로벌 공동책임자는 왓슨은 "연준이 3회 연속 금리 인하로 올해를 마무리했지만, 새해 결심은 더 점진적인 정책 완화 속도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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