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1달러=154엔대 후반으로 약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금리 인하로 달러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보류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후에 있을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기자회견에서는 엔화 매도 압력을 가할 지 여부가 공개될 전망이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예상대로 3회의 연속 금리 인하를 결정한 반면, 2025년 예상 금리 인하 횟수를 2회로 줄였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정책금리의 추가 조정을 검토하는 데 있어 우리는 더 신중해질 수 있다”며 다소 매파적 입장의 금리 인하 정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쓰이스미토모 신탁은행 미주부 시장사업부 야마모토 타케시는 “FOMC 결과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놀라울 정도로 매파적으로 기울어져 있었다”며 "1달러=155엔을 향한 달러 강세-엔화 약세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는 한편, 일본은행 회의에 대한 경계감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을 보류하더라도 우에다 총재는 매파적인 발언을 하지 않을 수 없고, 모호한 발언을 하면 155엔을 넘어 엔저가 진행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한편 18일 해외 시장에서는 달러가 주요 10개국 통화에 대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달러 인덱스는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까지 크게 상승했고, FOMC에서는 장기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2bp(1bp, 1bp=0.01%) 높은 4.52% 내외로 5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19일 도쿄 시장의 엔화 환율은 일본은행 회의 결과를 지켜보는 분위기가 강해질 전망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