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블랙웰 AI(인공지능) 칩 서버 발열 문제는 해결했다고 젠슨황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각)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와이어드에 따르면, 엔비디아 공동설립자인 젠슨 황 CEO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블랙웰 생산은 전속력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 CEO는 "이번 분기에 이전에 예측한 것보다 더 많은 밸랙웰을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에아이등 엔비디아의 최고 고객사중 일부는 이미 블랙 웰 칩을 납품받았으며 일부 경영자들은 다음 분기에는 엔비디아에 수입억 달러의 매출을 가져다줄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시장 조사회사 세미어낼러시스(Semianalysis)의 딜란 파텔 분석가도 미국 온라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블랙웰의 발열 문제가 여러 달 있었는데 대부분 해결됐다"고 말했다.
앞서 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지난 17일 블랙웰이 맞춤형으로 설계된 서버 랙에 연결됐을 때 과열되는 문제가 발생해 고객사들을 걱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 블랙을 처음 공개하고 이 칩을 올해 2분기에 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지난 8월 실적 발표 당시 블랙웰을 4분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놨다. 엔비디아는 3분기(8∼ 10월) 매출액 350억 8000만 달러(49조1190억 원)과 주당순이익 0.81달러(1134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 331억6000억 달러를 웃돌고,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 0.75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0.76% 내린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한때 낙폭은 5%까지 벌어졌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실적 전망치가 실망스럽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375억달러±2%'로 제시했는데 시장은 투매로 실망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가이던스의 하단(367억5000만 달러)은 예상치 370억80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