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행정부가 통과시킨 반도체 및 과학법(CHIPS법)의 폐지를 주장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당)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리스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존슨이 CHIPS법에 대한 폐지를 주장한 것과 관련해 “그가 왜 갑자기 이런 주장을 철회했는지를 분명히 하고 싶다”라며 “이 발언과 그들의 정책이 인기가 없기 때문"이라며 미국 제조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계획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존슨 의원은 지난 1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생산 시설을 설립할 예정인 뉴욕주 업스테이트 지역구 하원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현장을 방문했을 때 자신은 CHIPS법 폐지를 지지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곧이어 질문을 잘못 들었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 법을 '개선 및 효율화'하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발언을 수정했다.
하지만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라면 관세 위협으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며 CHIPS법을 강하게 비판해 왔기 때문에 해당 법안에 대한 양 측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블루칼라 표심을 잡으려는 해리스 측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 차이가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두 후보는 2일 선거의 향방을 가름할 남동부 지역을 유세하면서 해리스가 공화당 측의 실언에 대한 비판을 쏟아낸 반면, 트럼프는 이민자, 여성, 유색인종과 관련된 강도 높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