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와 리오토(Li Auto) 및 지커(Zeekr) 그룹은 지난달 사상 최대 규모의 자동차를 인도했다고 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는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40만 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공개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야디는 9월에 전년 동기 대비 45.9% 증가한 41만7603대의 승용차를 인도했다. 비야디는 또한 지난 분기 차량 판매량이 100만 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리오토는 하이브리드와 배터리로만 구동되는 자동차를 포함해 9월에 5만3709대의 자동차를 인도했다. 이는 지난 7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보다 5% 넘게 증가한 인도량이다. 리오토의 자동차에는 배터리 주행거리를 확장하기 위한 연료 탱크가 함께 제공된다.
중국 본토 증시와 홍콩 시장이 이날 휴장한 가운데 나스닥 시장에서 리오토 ADR(미국주식예탁증서)은 이날 11.5% 폭등했다.
지리자동차가 소유한 전기차 회사 지커도 지난달 2만1333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7% 급증한 수치로 올해 들어 9월까지 차량 인도량 누계는 14만287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했다.
샤오펑도 8월 말 출시한 하위 브랜드인 모나(Mona) M03 쿠페를 1만 대 이상 인도한 것을 포함해 9월에 기록적인 2만1352대의 전기차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니오, 화웨이 산하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토 및 샤오미의 전기차는 이날까지 9월 차량 인도분을 공개하지 않았다.
테슬라도 3분기에 중국 시장의 강력한 수요를 바탕으로 차량 인도량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가 설문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가 3분기에 전 세계적으로 약 46만3900대의 자동차를 인도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수치다.
중국 정부는 최근 운전자들이 구형 자동차를 전기차 모델로 교환하도록 장려하는 보조금을 두 배로 늘리며 지난 몇 달 동안의 수요 진작에 도움을 줬다. 시장에서는 또한 지난주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만큼 향후 비야디를 비롯한 전기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