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3분기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발표한 후 주가가 시간외 거래서 20.31% 폭락했다.
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텔은 3분기 매출이 125억 달러(약 17조1375억 원)에서 135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평균적으로 143억8000만 달러를 예상했다.
인텔은 이와 함께 1만5000명 이상의 직원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텔의 주가는 이날 뉴욕 거래소에서 5.50% 내린 29.05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매출 예상이 나온 후인 시간외 거래에선 한때 20.31% 폭락했다.
인텔은 약 11만 명의 직원 중 15% 이상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4분기부터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을 것이며, “현금 흐름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개선될 때까지” 이를 계속 중단할 것이라고 성명에서 말했다. 회사는 1992년부터 배당금을 지급해 왔다.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앞으로의 길이 쉽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도 마찬가지다”라며 이번 조치가 “회사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 중 일부”라고 말했다.
겔싱어는 인텔을 업계에서 다시 부각시키기 위한 대규모 지출 계획을 세워두고 있으나 회사의 제품과 기술을 충분히 빠르게 개선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결과는 수십 년 동안 반도체 산업을 지배해 온 인텔의 극적인 하락을 강조하며, 현재는 비용 절감 조치를 홍보하고 성장 계획을 지원할 수 있음을 재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인텔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데이브 진스너는 인터뷰에서 “매출이 우리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는 올해 인텔의 전체 매출이 2024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여전히 2021년 최고치보다 200억 달러 이상 낮은 수준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