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출신된 아이폰14 모델이 전작 아이폰13에 비해 2배 빠른 속도로 감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애플 기기들처럼, 아이폰은 비싸지만, 구매자들은 아이폰의 가치가 오래 유지된다는 안도감으로 구매를 결정한다. 하지만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14 구매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전문 매체가 인용한 중고폰 유통업체 셀셀(SellCell)의 데이터에 따르면, 아이폰14 모델을 새로 구입 후 10일 이내 감가율이 40%에 이른다. 이는 아이폰13의 감가율이 평균 18%에 불과한 것과 비교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맥스 모델은 이전 모델보다 높긴 하나 감가율이 약 20%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월 16일 애플의 아이폰14의 출시 이후 10일 동안 40개 이상의 신뢰할 수 있는 중고 벤더들의 데이터로부터 아이폰14 시리즈의 거래 가치를 분석했다. 이어 아이폰13 라인업에 대한 데이터와 비교했다.
셀셀은 요즘 고물가 시대의 지출 비용을 언급했는데, 이는 저렴한 모델의 구매자들이 일반적으로 쓸 돈이 적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해되는 점이다. 다른 주요 요인은 아이폰14의 혁신적인 업그레이드가 이전 모델에 비해 부족하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소비자들이 아이폰14 모델의 혁신성이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고 이 모델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다. 또한 물리적인 시장 보급도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고시장에서도 수요가 적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감가율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공급망 전문가인 로스 영(Ross Young)의 시장데이터와 일치하는데, 로스 영(Ross Young)은 아이폰14 판매가 아이폰13에 비해 38% 감소한 반면 아이폰14 프로맥스 판매는 아이폰13 프로맥스와 비교하여 18% 증가한 것으로 전했다.
실제로 아이폰14는 프로와 비프로(non Pro) 모델 간 제원 차이를 두겠다는 애플의 방침의 희생양인 듯하다. 이는 프로 모델에 우월성을 부여했다기보다는 오히려 아이폰14와 아이폰14 플러스의 발목을 잡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이폰13 하드웨어를 많이 재사용함으로써 한 가지 장점은 수리성이 훨씬 향상되었다는 것인데, 이는 놀랍게도 프로 모델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한 전문가는 궁극적으로 중고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들에겐 프로 모델을 구입하거나 아이폰15 출시를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 언급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