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12년만에 가장 적은 3만6000여실로 집계됐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2년 오피스텔 분양·계획 물량은 3만6422실로, 지난 2010년 1만4762실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1만2124실 △부산 5000실 △서울 4387실 △인천 3614실 순이다.
연간 분양물량 추이를 살펴보면 2017년 10만768실이 공급되며 최근 10년 내 가장 많았으나 이후 꾸준히 줄어 2020년 약 4만9411실만이 분양됐다. 지난해에는 약 5만6700여실로 회복됐지만 올해 다시 36%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년 감소율로는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오피스텔 공급은 감소세지만 거래량은 증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8년까지 거래량이 늘어난 이후 2019년에 일시적인 하락을 보이다가 2020년에 다시 상승했다. 이후 2021년까지 2년간 총 10%가 올라 총 16만5033건을 기록했다.
오피스텔 청약 경쟁도 치열하다. 청약홈에서 올해 1분기 청약 접수 받은 오피스텔은 총 15개 단지다. 5232실 공급에 5만3752건이 몰려 10.27대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2만4337건이 접수된 2021년 1분기에 비해 접수 건수는 약 3만건 가까이 늘어났고 청약 경쟁률은 4.49대 1에서 약 2.3배 증가한 것이다.
분양물량이 줄어듬에 따라 희소가치가 높아져 청약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진입문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강점이다.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 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 가능하다. 가점제에서 불리한 비교적 젊은 세대 수요층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얼어 붙었던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다"며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가 일정 기준에서 주택 수 합산 제외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만큼 공급물량이 줄어든 올해 오피스텔 시장에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오는 5월에는 전국에서 오피스텔 약 4920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주요 분양 단지로는 DL이앤씨가 인천 중구에 ‘e편한세상 시티 항동 마리아’ 592실을 분양한다. 이외 한양은 경기 안양에 ‘안양 한양수자인 리버뷰’ 169실을, 은성산업·은성건설은 경기 시흥에 ‘시흥 씨앤펄 웰플렉스’ 48실을 공급한다. 대전 지역에서는 KR산업(계룡그룹)이 ‘죽동 리슈빌 까사포레’ 주거형 오피스텔 160실을 분양한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