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노들섬을 '예술섬'으로 재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울 용산구 노들섬 잔디마당에서 열린 서울재즈페스타에 참석한 오 시장은 "노들섬은 10년 전 서울시장으로 재임할 때 '이곳을 예술섬으로 만들자'고 생각하며 거창한 계획을 세웠던 곳"이라며 "서울시장을 그만두며 이루지 못했던 뜻을 다시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SNS에도 '노들섬이 곧 변신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 "노들섬은 나에게 아픈 손가락과 같은 곳"이라며 "사람이 찾지 않는 방치된 땅으로 남겨두지 않고 아름다운 자연과 버스킹 공연, 예술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여가문화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노들섬은 오 시장이 과거 오페라하우스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했으나 타당성 부족을 이유로 보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고 박원순 전 시장 재임 기간에 복합문화공간이 조성됐다.
서울특별시는 지난 2월 서울시 각지에 문화 공간을 조성하는 '10대 문화정책'을 발표했다. 해당 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는 2026년까지 노들섬·선유도공원·난지공원을 아우르는 공공미술 랜드마크를 조성, 노들섬을 '글로벌 예술섬'으로 가꿀 계획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