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정보를 보고 싶지만, 시간에 쫓겨 일일이 찾아볼 수 없는 독자들을 위해 마련했습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매주 월요일자에 ‘GE스코어’(Global Economic score) 시리즈를 게재합니다. 우리나라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경영성과와 핵심지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보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중요한 수익성과 안정성, 건전성 등 기초체력도 꼼꼼히 분석했습니다. 경영자와 소비자, 투자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알찬 정보가 되길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삼성화재는 지난 1952년에 설립해 현재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규모의 손해보험사다. 손해보험업과 제 3보험업을 핵심사업으로 하고,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신탁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판매한다. K-IFRS에 따라 연결대상에 포함된 종속회사들은 국내 3개, 해외 6개 자회사가 있다. 작년 9월 세계적인 보험사 전문 신용등급 평가기관인 A.M.Best로부터 최고 신용등급인 ‘A++’를 13년 연속 획득했다. 이는 16단계 등급 중 최고등급으로서 전 세계 198개 보험사만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 불안 속에서 도 견실한 자본력과 월등한 시장지배력, 안정적 이익구조, 탁월한 위험 관리 능력, 우수한 경영진의 능력을 전 세계로부터 공인받고 있다.
□주요 손익현황 및 건전성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8.2% 늘어난 1조3124억 원을 달성했다. 연결 세전이익은 1조 7238억 원을 기록했다. 세전이익 가운데 보험손익은 1조1976억 원이고, 투자손익은 운용수입 및 평가이익 개선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48.6% 크게 개선한 5194억 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장기보험은 경쟁력 있는 신상품 출시와 GA채널에 대한 전략적 대응을 통해 보장성 신계약 매출 월평균 183억 원을 달성했다.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전년동기 대비 13.6% 증가한 1조6383억 원을 기록했다. CSM 규모는 전년말 대비 6525억 원 증가한 13조 9553억 원, CSM 상각익 증가로 보험손익은 9048억 원이다.
자동차보험은 누적된 자동차보험 요율 인하 영향에 따라 손해율 78.5%로 전년동기 대비 2.2%포인트 상승했으나, 채널 및 고객별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상반기 보험수익 2조7969억 원을 기록하며 보험손익 1493억 원을 달성했다.
일반보험은 국내 및 해외 사업 매출의 동반성장으로 상반기 보험수익 8002억 원을 기록했으나, 고액사고 증가에 따른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손익 1165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산운용은 보유이원 제고 노력과 대체투자 등 평가익 확대를 통해 상반기 투자이익률 3.50%로 전년 동기 대비 0.36%포인트 개선됐고, 운용자산 기준 투자이익은 1조4254억 원으로 전년 동기비 17.9% 확대했다. 상반기 기준 총자산 규모는 84조3000억 원, 지급여력비율(K-ICS)은 278.9%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영업도 운용도 ‘완벽’…공고한 시장지위 지속
반복적인 자동차 보험료 인하 압력과 보험영업 경쟁심화 등이 잠재적인 수익성 부담요인이지만, 각 보험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력, 매우 우수한 예실차 관리, 적절한 비용통제 능력 등을 감안하면 현재 수준의 우수한 수익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작년에는 금리 상승 및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른 영향으로 평가손실 및 대손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운용자산이익률이 과거 대비 크게 저하되었으나, 과거 대비 높아진 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고이원 자산 확보를 통해 경상적인 투자수익 규모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IFRS17 ‘혼선’…삼성은 괜찮을까
작년부터 보험부채를 시가평가하는 IFRS17이 시행 이후 보험회사의 지급여력제도도 자산·부채 공정가치 기반인 K-ICS로 전면 개편됐다. 특히 제도 개편 이후 손보사들 실적을 ‘곧이곧대로’ 믿지 못하는 시각이 지속한다. IFRS17 및 KICS 도입으로 인해 과거 보험사에 적용된 재무제표 및 규제비율과의 비교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다.
보험부채 산정 시 적용되는 계리적 가정과 IFRS17 소급 적용 기간 등이 회사마다 다르고, 규제비율 경과조치 적용 등으로 인해 신제도 도입에 따른 영향이 최종적으로 반영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