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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수출위주 조직 개편 단행

박희준 기자

기사입력 : 2024-11-11 18:26

한국의 유일 고정익 항공기 생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11일 수출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경남 사천의 KAI 본사. 사진=KAI이미지 확대보기
경남 사천의 KAI 본사. 사진=KAI

KAI는 3부문 1원 2본부 2센터의 조직을 5부문 1원 4본부 체계로 단순화하면서 분야별로 전문성을 강화한 고효율 조직으로 개편했다. KAI는 또 차재병 고정익사업부문장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발령하는 등 인사도 단행했다.

이에 따라 각 사업부에 분산된 수출 조직을 통합해 기능을 집적화한 '수출마케팅부문'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는 고정익과 회전익, 무인기, 위성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에 대한 해외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패키지형 수출전략을 수립,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라고 KAI는 밝혔다.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 6호기가 시험비행 하고 있다. 사진=KAI이미지 확대보기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 6호기가 시험비행 하고 있다. 사진=KAI

KAI는 고정익기로 FA-50 경전투기를 생산해 수출하고 있으며 KF-21 보라매를 개발 중이다. 또 회전익기로는 육군용 수리온 헬기를 개발해 납품 완료했으며 현재는 소형무장헬기(LAH)를 양산하고 있다.

아울러 미래융합기술원은 산하에 'AI/항전연구센터’' 신설하고 미래 핵심기술 개발 기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항공우주 핵심기술 분야인 AI와 SW, 항공전자, 비행제어 기능을 통합하고 향후 6세대전투체계, AI파일럿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차세대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신설한 재무그룹은 본부로 격상하고 재무 전문성을 강화한다. 미래 핵심기술과 중소 강소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해외 고객들의 수출 금융지원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불안정한 글로벌 금융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하고 조직 체질 개선에 나선다.

기존 운영센터는 고 효율적 생산기반 구축과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부문 체제로 전환한다. 운영센터는 LAH, KF-21 양산 본격화에 따라 불안정한 글로벌 항공우주산업 생태계 환경을 극복하고 우수한 성능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적기 납품하기 위해 생산과 상생협력, SCM 기능을 통합한 ‘생산구매부문’으로 재편된다.

KAI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수출·개발·생산의 핵심역량과 효율 경영 강화에 초점을 두고 전세계를 향한 수출길 확장과 4차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미래 신기술 조기 확보 등을 위해 기능을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KAI는 퀀텀점프 가속화를 위한 조직개편과 연계해 올해 성과를 기반으로 책임경영 실천과 후진 양성 등 조직의 변화와 융합에 주안점을 둔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한국형전투기 KF-21 무사고 비행으로 25년간 시험비행 무사고 기록 달성, 항공기 납품과 품질 안정화, 손익목표 달성 등 성과 창출에 기여한 인사를 중용하고, 미래성장, 전문성, 조직융합을 키워드로 진행했다.

강구영 사장은 "그간 다양한 경쟁력 강화 활동과 조직 쇄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이 구축됐고 이번 조직 개편으로 수출역량 강화와 미래기술 선제 확보, 생산 효율화와 캐파 확대 등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를 통해 글로벌 KAI 2050 비전 달성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고 항공우주의 새로운 역사를 계속 써 내려 가겠다"고 밝혔다.

<승진 인사>
△ 전무 → 부사장 : 차재병(고정익사업부문장)

△ 상무 → 전무 : 조우래(수출마케팅부문장), 조정일(회전익사업부문장),송호철(생산구매부문장)

△ 임원 위촉(전무) : 최낙선(AI/항전연구센터장)

△ 임원 위촉(상무) : 남연식(재무본부장), 박재웅(구매센터장),심우영(인사관리실장), 정민재(개발사업관리실장),신동학(비행시험평가실장), 서현석(위성연구실장),김형수(품질보증실장)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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