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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은 누가 장악할까...캘리포니아·뉴욕에 주목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4-11-06 04:17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국회의사당 전경.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국회의사당 전경. 사진=뉴시스
미국 하원을 누가 장악할지를 놓고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공화당이 8 의석 우위를 토대로 다수당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다수당 자리를 지속할지는 불투명하다.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와 뉴욕에서 선전하는 당이 하원 다수당이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누가 대통령이 되건 하원과 상원 다수당이 갈라져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과감한 정책들이 입법화하는 것에 제동이 걸리는 것을 최고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의석 격차, 단 8석


미국 대통령, 의회 중간 선거가 5일(현지시각) 치러진 가운데 민주당은 현재 하원 의석에서 공화당에 열세다. 212석에 그쳐 220석을 갖고 있는 공화당에 다수당 자리를 내줬다. 하원 의석 가운데 3석은 현재 공석이다.

이번 선거에서 무주 공산인 이 3석을 더하고, 의석 몇 개만 추가하면 공화당을 제치고 제1당이 될 수 있다.

민주당이 그런 것처럼 공화당도 몇 석만 추가하면 민주당에 끌려 다니지 않고 확실한 하원 다수당으로 정세를 주도할 수 있다.

백악관 주인이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될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될지 선거 당일인 이날도 종잡기 어려운 가운데 하원을 누가 장악할지는 대통령 공약 이행 여부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하원 승부도 접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정치 분석가들은 대통령 선거가 초 박빙이듯 하원 선거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누가 이기든 하원 다수당은 소수당에 비해 압도적인 의석 수를 확보하지 못하고 지금처럼 야당에 끌려 다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안정적인 의석수 확보에서는 공화당이 앞선다.

공화당은 200석, 민주당은 194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합 의석 수는 41개다.

이 가운데 안정적이지는 않지만 민주당이 차지할 가능성이 좀 더 높은 의석 수는 15개로 공화당의 11개보다 많다.

나머지 15개 의석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판세가 팽팽한 의석이다.

하원 의석 435개 가운데 218개 의석만 확보하면 다수당이 되기는 하지만 안정적인 정국을 이끌려면 이보다 더 많은 의석 확보가 필수적이다.

뉴욕·캘리포니아가 관건


민주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물리쳤던 뉴욕과 캘리포니아에서 공화당 초선 의원들을 낙선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인 이 곳에서 공화당 의원들을 떨어뜨리면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화당은 반대로 공화당 텃밭인 아이오와, 애리조나, 네브래스카에서 의석을 잃을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아이오와에서 선거 직전인 4일 해리스가 트럼프에게 오차범위 밖의 우위를 보일 정도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이번 대선에서 해리스가 이들 지역 교외의 대졸 이상 유권자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어 공화당 의원들이 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전국 지지도 강세가 관건


트럼프가 막판에 전국 단위 지지율에서 해리스를 맹추격해 48% 동률을 기록한 점은 공화당 하원 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는 민주당 텃밭인 뉴욕과 캘리포니아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승자독식 체제인 미 대선에서 이들 지역 지지율 상승이 판세를 뒤집을 정도의 영향력이 있는 것이 아닌 이상 트럼프 대선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하원 선거에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트럼프가 중남미 히스패닉계 유권자들과 흑인 표심 이탈을 부른 덕에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승부를 펼치는 공화당 하원 의원 후보들이 이전보다 유리해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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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혜 해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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