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정부가 첫 번째 반도체 허브로 뉴욕주 주도인 올버니(Albany)를 선정했다. 올버니 나노테크 콤플렉스에 반도체 제조 기술 센터가 들어선다.
바이든 정부는 뉴욕주 북부 지역에 약 8억2500만 달러(약 1조1330억원)를 투입해 반도체 연구 센터를 건설하는 계획을 1일(현지 시각)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전날 보도했다. 민주당의 중진인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이 이 센터의 뉴욕 올버니 유치를 위해 오랫동안 공을 들였다고 NYT가 전했다.
올버니에는 반도체 허브의 핵심 시설인 국립반도체기술센터(National Semiconductor Technology Center·NSTC)가 들어서고, 이곳에서 컴퓨터 칩 연구 및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미국 정부는 또 반도체 디자인과 패키징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2곳의 반도체 허브는 나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바이든 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 2월에 반도체 설계와 하드웨어 혁신 능력 강화를 위해 NSTC에 50억 달러(약 6조87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미 상무부는 국방부, 에너지부, 국가반도체기술진흥센터 등과 함께 NSTC를 공식 출범시켰다.
반도체 지원 및 과학법(칩스법)에 따라 설립되는 NSTC는 미국의 반도체 연구개발 프로그램의 핵심 연구기관이다. 민관 연구 컨소시엄인 이 센터는 첨단 반도체 제조 연구·개발(R&D), 시제품 제작, 신기술 투자, 인력 교육과 개발 기회 확대 등의 역할을 한다.
칩스법에 따르면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지원하기 위한 상무부 예산 390억 달러가 배정돼 있고, 이 중 110억 달러가 반도체 R&D 지원 예산으로 책정돼 있다.
미국 뉴욕주는 올버니의 반도체 연구 활동 확대를 위해 10억 달러(약 1조3700억원) 투자 계획을 마련했다. 뉴욕주는 올버니에 연구 시설을 둔 IBM을 비롯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도쿄 일렉트론 등이 투자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IBM은 수년 전부터 올버니에 있는 뉴욕주립대학의 나노기술 연구소에 투자해 왔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