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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고금리 '영구화' 가능성...중립금리 추정치 지속 상승

연준도 중립금리 2.5%에서 2.8%로 올려, 현재 통화정책도 '완화적' 평가

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기사입력 : 2024-06-24 08:01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지난 12일(현지 시각)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중립 금리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지난 12일(현지 시각)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중립 금리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에서 중립 금리(neutral rate)가 지속해서 오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현재 통화정책이 제약적이지 않고, 고금리 사태가 영구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23일(현지 시각) “고금리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시장에 묻는다면 그것은 영구히 계속된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채권 거래자들은 연준이 이르면 9월부터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으나 통화정책 당국자들이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중립 금리가 훨씬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중립 금리란 경기를 과열시키지도, 위축시키지도 않는 이론적인 금리 수준을 의미한다. 이는 물가와 성장이 서로 균형점을 찾는 금리다. 중립 금리를 정확히 측정하는 방법은 없고, 추정치만 있을 뿐이다. 그렇지만 중립 금리는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정책 금리를 결정할 때 준거로 활용한다. 중립 금리가 올라가면 물가를 잡기 위해 정책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
블룸버그는 “수많은 변수로 인해 실시간으로 알 수 없는 중립 금리가 영구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맞으면 연준이 현재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제약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블룸버그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금융 상황이 상대적으로 완화돼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이 매체가 지적했다. 밥 엘리엇 언리미티드 펀드 최고경영자(CEO)는 “경제 성장이 점진적으로 둔화하는 것을 보게 된다면 중립 금리는 의미 있을 정도로 훨씬 더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립 금리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빼면 R-Star로 불리는 실질 중립 금리가 나온다. 현재 이 R-Star가 최근 10년 동안 내려갔다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는 게 월가의 분석이다.

연준은 지난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제시한 점도표에서 장기금리 전망치(중립 금리)를 2.6%에서 2.8%로 올렸다. 이는 FOMC 위원 중에서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까지 내려가기 쉽지 않아 고금리 장기화가 불가피하다고 보는 위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FOMC 위원 중에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위원들은 모두 중립 금리 상향 평가에 동의했다. 그렇지만 이들 위원의 중립 금리 범위는 2.4~3.75%로 편차가 크다. 이는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을 예상하기가 그만큼 어려울 것임을 시사한다.
연준은 그간 사실상 중립 금리로 볼 수 있는 장기금리 추정치 중앙값을 연 2.5%로 책정해 왔다. 여기서 인플레이션 목표치(2%)를 빼면 실질 중립 금리는 연 0.5%다. 장기금리 전망치를 2.8%로 봤다는 것은 실질 중립 금리가 0.8%로 올라갔다는 뜻이다. 실질 중립 금리가 올라가면 현재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을 억제하는 데 큰 효과를 내지 못하게 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3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인지에 관한 질문은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나, 금리가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내려갈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벤 램 블룸버그 전략가는 “연준이 중립 금리를 2.5%에서 2.8%로 올린 사실을 보면 시장이 올해 연준의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분기별로 중립 금리 예상치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2012년에 중립 금리 중간값은 4.25%였으나 2019년에는 2.5%로 내려왔다. 여기서 인플레이션 2%를 빼면 R-Star로 불리는 실질 중립 금리는 0.5%가 된다. 지난해 6월에도 R-star는 0.5%였다. 이 중립 금리 중간값에 변화가 없어도 FOMC 위원들이 중립 금리 추정치를 올리고 있다.

연준은 지난 6월 FOMC 회의에서 올해 최종 금리(중간값)5.1%로 예상하면서 한 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내년 최종 금리는 3.9%에서 4.1%로 올라갔다. 그렇지만 연준이 이전에는 내년에 세 차례 금리 인하 예상했다가 이를 네 차례로 늘렸다. 2026년 금리 전망치는 기존 3.1%를 유지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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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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