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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중립 금리' 추정치 연속 상향...시장 금리 장기 상승 '신호탄'

뉴욕 연은, 올해 1분기 '실질 중립 금리' 0.7% 제시...저금리 기조에 큰 변화 없다는 해석도

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기사입력 : 2024-06-16 06:54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2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중립 금리'가 이론적 개념일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2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중립 금리'가 이론적 개념일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올해 1분기 '실질 중립 금리(R-star)'가 0.7%로 나타났다고 14일(현지시각)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미국에서 중립 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실질 중립 금리 수준을 보면 지난 몇 년간 유지돼 온 저금리 기조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올해 1분기 R-star는 지난해 1분기 당시와 같다고 로이터가 지적했다.

중립 금리는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고,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이 균형을 이루는 금리를 뜻한다. 연준은 지난 2022년 초부터 치솟은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중립 금리 보다 높게 금리 수준을 계속 끌어올렸다. 중립 금리가 올라가면 단기 금리가 오르고, 인플레이션이 내려가도 금리 인하 조처가 늦춰진다. 이것이 곧 장기채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금리와 회사채 이자율이 장기간 오르게 된다.

연준은 분기별로 중립 금리 예상치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2012년에 금리 중간값은 4.25%였으나 2019년에는 2.5%로 내려왔다. 여기서 인플레이션 2%를 빼면 R-Star로 불리는 실질 중립 금리는 0.5%가 된다. 지난해 6월에도 R-star는 0.5%였다. 이 중립 금리 중간값에 변화가 없어도 일부 FOMC 위원들이 중립 금리 추정치를 올리고 있다.
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12일 정례회의를 마치면서 발표한 '경제전망요약(SEP)'에서 중립 금리 추정치2.563%에서 2.750%로 올렸다. 연준은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 연속으로 중립 금리 예상치를 올렸다.

팬데믹 전부터 작년 말까지 거의 2.5%로 고정돼 온 중립 금리 추정치가 잇달아 올라감에 따라 장기적으로 시장 금리의 수준이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에 FOMC 위원들의 중립 금리 추정치를 보면 2.5% 이하를 제출한 위원이 종전 9명에서 6명으로 줄었다. 중립 금리 추정치의 가중평균값은 2.813%에서 2.908%로 올라갔다.
올해 3월 R-Star는 0.6%로 올랐다. 올해 3월에 FOMC 위원 18명 중에서 9명이 실질 중립 금리를 0.5% 이상으로 잡았다. 불과 2년 전까지는 0.5% 이상을 제시한 위원은 2명에 그쳤다. 지난해 6월 FOMC 회의 당시에 17명의 FOMC 위원 중에서 7명이 R-star를 0.5% 이상으로 잡았고, 3명 만이 이보다 낮은 선을 제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2일 기자 회견에서 중립 금리에 대해 "그것은 정말 이론적 개념이고, 직접적으로 관찰될 수 없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중립 금리가 경제학에서는 매우 중요한 개념이지만, 솔직히 단기적으로 적절한 정책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데 필요한 위치를 알려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중립 금리를 기준으로 현재 금리가 제약적인지 또는 완화적인지 평가하는 것도 주저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R-star만 보면 연준의 통화 정책이 제약적인 게 사실이고, 연준 관계자들도 이점은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클리블랜드 연은의 분석에 따르면 R-star를 기준으로 할 때 적정 기준 금리가 5%가량이나 현재는 5.25~5.5%로 이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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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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