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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확률이 인하 추월”…미 연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속 선택 기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고 오히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각) 포춘에 따르면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시장 확률 추적 지표에서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상 확률이 금리 인하 확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표에 따르면 금리 인하 확률은 지난달 초 약 60%에서 최근 약 16% 수준으로 급락한 반면 금리 인상 확률은 이달 들어 상승해 한때 25%까지 올랐다가 현재 약 1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란 전쟁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하고 있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약 14만9000원)를 넘어서는 등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채권 금리가 급등했고 금과 은 가격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 경제학자와 시장 참가자들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리서치 업체 야데니 리서치는 올해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과 주식시장 급락이 동시에 나타날 확률을 35%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1970년대의 용어”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금리 경로를 둘러싼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나타시스 CIB 아메리카스의 크리스토퍼 호지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단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비현실적”이라고 평가하며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해 결국 수요를 위축시키고 경기 둔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예측시장에서는 당분간 금리 동결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마켓과 칼시에서는 오는 6월까지 금리가 유지될 확률을 약 85%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연말 이전 금리 인상 확률은 약 20%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번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은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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