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기화와 내수 침체로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지난해 내수 판매가 16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자동차·KG모빌리티(KGM) 등 국내 완성차 5개사 실적을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이들 업체는 국내 135만8842대, 해외 658만8328대 등 모두 794만7170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2023년 799만2716대(내수 145만2051대·수출 654만665대)보다 0.6% 감소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기아(0.1%), 한국GM(6.7%), 르노코리아(2.6%)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늘었고, 현대차와 KGM은 각각 1.8%, 5.7% 줄었다.
이중 내수는 1년 전보다 6.4% 줄며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14만5000대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량은 현대차(-7.5%), 기아(-4.2%), 한국GM(-35.9%), KGM(-25.7%) 등 4개 업체가 모두 1년 전 보다 뒷걸음질 쳤다.
이는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내수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