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로드맵인 ‘2월 퇴진·4월 대선’ 또는 ‘3월 퇴진·5월 대선’을 놓고 대통령실 설득에 나섰지만, 대통령실의 부정적인 입장이 알려지며 난관에 봉착했다.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서는 하야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입장이 너무나 명백하다”며 “전체적인 분위기는 ‘질서 있는 퇴진’이나 로드맵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당에서는 2차 탄핵안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는 기류가 확산하며 여당 내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현재 표결 참여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의원은 조경태 안철수 배현진 장동혁 김상욱 김예지 김재섭 박정훈 우재준 진종오 의원 등 10명이다.
이 가운데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은 조경태 안철수 김상욱 김예지 김재섭 의원 등 5명이다. 박정훈 의원은 탄핵 반대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자진 사퇴보다 탄핵 심판을 받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알려지면서 추가 이탈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범야권 192명에 더해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이 표결에 참여하면 탄핵안 의결정족수(200명)가 충족돼 투표가 성립되고, 여당에서 찬성이 8표를 넘으면 탄핵안은 가결된다.
한편 오는 14일 탄핵안 표결 참여 및 찬반 당론에 대해선 12일 선출되는 새 원내대표가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