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 기업 마라 홀딩스 주가가 30% 가까이 폭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마라 홀딩스는 11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29.92% 폭등한 25.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마라 홀딩스 주가가 이처럼 폭등한 것은 미국 오하이오주에 새로운 데이터 센터를 확보하고 컴퓨팅 용량을 대폭 늘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구루포커스 등 외신에 따르면 마라는 오하이오주에서 222메가와트 용량의 데이터 센터 두 곳을 인수하고, 150메가와트 규모의 신규 시설을 건설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마라의 컴퓨팅 용량은 기존보다 70% 이상 증가한 372메가와트에 달하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확장은 마라가 2024년 목표로 삼았던 초당 50엑사해시(EH/s)의 컴퓨팅 성능을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마라의 공격적인 확장 전략과 비용 효율성에 주목하며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마라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살만 칸은 "이번 데이터 센터 인수를 업계 최저가인 메가와트톤당 27만 달러에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용량 확대뿐 아니라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오하이오주 해리슨 카운티 시설에서는 운영 비용을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라의 최고경영자(CEO) 프레드 티엘은 이번 확장으로 마라의 데이터 센터가 여러 지역에 분산되어 운영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정 지역의 전력 공급이나 규제 변화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마라는 2025년까지 이러한 신규 시설을 모두 가동할 계획입니다. 현재 MARA의 총 컴퓨팅 용량은 약 1.5기가와트이며, 이 중 65%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